[선택 4·15] 문희상 떠난 의정부갑…오영환·강세창·문석균 3파전

2020-04-05 0

[선택 4·15] 문희상 떠난 의정부갑…오영환·강세창·문석균 3파전

[앵커]

격전지를 가다, 이번에는 경기 의정부갑으로 가봅니다.

문희상 국회의장 불출마한 이곳에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미래통합당 강세창, 거기에 문의장의 아들 문석균 후보가 무소속으로 뛰어들며 한판 승부를 예고했습니다.
이준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하나, 둘, 셋. 고맙습니다."

4년 전, 당시 문희상 후보는 이곳 경기 의정부갑에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고 6선 의원에 당선돼 국회의장까지 올랐습니다.

이번 임기를 끝으로 문 의장은 정계 은퇴를 결정했는데요.

무주공산이 된 이곳을 차지하기 위해 세 후보가 선거전에 뛰어들었습니다.

문 의장의 아들, 문석균 후보가 민주당으로 출마를 노렸지만, 오영환 후보가 전략공천되자 무소속으로 돌아섰고, 그 균열의 틈을 강세창 후보가 파고드는 형국입니다.

소방관 출신 민주당 오영환 후보, 의정부 시의원을 지낸 통합당 강세창 후보, 의정부 유명 서점 대표인 무소속 문석균 후보, 각자 개성이 다른 만큼, 이들이 꿈꾸는 의정부의 비전도 3인 3색입니다.

"생명의 안전뿐 아니라 생계 안전, 주거 안전, 어린이 교육 안전, 청년 취업 안전, 정말 국민이 미소지을 수 있으려면 많은 것을 지켜야 한다는 게 저의 마음이고요."

"제가 공정성을 가장 큰 가치로 보기 때문에 제1 공약으로 조국 사태 방지법을 추진하려고 하는 겁니다. 불공정 입시를 완전히 근절시키고…"

"인건비를 지금 힘드니까, 선지급을 하자, 금융권에서는. 그리고 정부에서는 후순위로 보완하자, 도와주자. 그러면 소상공인들에게 좋은 제안이 되지 않을까…"

민주당 영입인재인 33살 젊은 피, 오영환 후보는 자신의 경험을 살린 국민 안전 공약부터, 생활 밀착형 공약까지 두루 선보였습니다.

"보다 현장에 대해서 잘 이해하고, 현장의 필요성, 중요성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시민분들이 더 편안하려면 어떤 가치를 추구해야 하는지 저만큼 공감하는 사람은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두 번의 의정부시의원 경험을 앞세운 통합당 강세창 후보, 지역 현안 해결은 물론 남북관계, 한미동맹 등 거시적인 문제에도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저는 분명한 의정부 사람입니다. 여기서 태어나서 여기서 자랐고, 그렇기 때문에 저는 당선된 다음날 곧바로 의정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의정부를 손금 보듯 알고 있다고 자신하는 무소속 문석균 후보는 지역 밀착형 공약으로 '세습 논란'을 딛고 자신의 정치를 펼치겠다는 각오입니다.

"이제 한 세대에서 두 번째 세대로 넘어가는 순간입니다. 의정부에 산적한 일이 많습니다. 이것은 능력만 가지고 되는 것도 아니고 애정만 가지고 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두 가지를 겸비했고…"

문희상이라는 거목이 빠져 나간 자리, 새로운 씨앗을 심으려는 후보들의 3파전이 의정부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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